엔저에 일본 여행객 2배로 ‘껑충’… 씀씀이도 커져
2024-07-09 김자혜 기자
엔저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보다 일본 여행객이 늘고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나카드의 체크카드·신용카드의 일본 현지 오프라인 이용 금액은 4314억원으로 전년 동기 이용 금액(2065억 원)의 2배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한 고객 수가 22만5507명에서 42만7295명으로 2배 가까이 늘면서 이용 금액도 확대됐다.
여행객 1명이 일본 체류 기간 결제한 금액도 지난해 91만5745원에서 올해 100만9677원으로 약 9만원 늘었다.
일본 여행객들은 쇼핑을 선호했다. 업종별 백화점에서 결제한 비중이 1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당(4.8%), 할인점(4.7%), 잡화점(4.4%), 의류(3.8%) 등 순이었다.
일본 여행객의 엔화 환전 수요도 급증했다. 지난 6월 기준 하나 트래블로그 카드 엔화 일평균 환전 건수는 1만8106건을 기록했다.
일평균 환전 액수는 28억원으로 지난해 12월(13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엔화 환전 비중 역시 엔저 장기화 속 지속해 늘어나는 추세로 이러한 현상은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인 3분기와 맞물리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