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채소 가격 '고공행진'…적상추 17%·깻잎 10%↑ 

장마 뒤 폭염·태풍에 가격 오름세 지속 '우려'

2024-07-08     구변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기상청이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5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1178원으로 일주일 만에 17.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의 872원과 비교하면 35.1% 비싼 수준이다.

쌈배추(알배기배추)는 한 포기에 3032원으로 일주일 만에 26.0% 올랐고, 한 달 전과 비교해 29.1% 올랐다. 이는 평년보다도 23.5% 비싸다.

깻잎 가격은 100g에 2087원으로 일주일 새 2.2% 올랐고, 평년보다 10.2% 상승했다.

일부 채소류 가격은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에 1276원으로 일주일 만에 30.1% 뛰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65.5% 오른 수준이고 평년보다는 38.6% 비싸다.

당근은 작황 부진, 봄당근 저장량 감소로 출하량이 전년 대비 11.6%, 평년 대비 22.6% 줄었다. 이에 따라 1㎏에 6177원으로 일주일 새 5.6% 가격이 상승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11.5% 올랐고, 평년과 비교하면 74.8% 비싼 값이다.

장마가 끝난 뒤 폭염, 태풍 등 여름철 재해에 따라 농산물값은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평년보다 5% 축소될 것으로 전망돼 배추는 생산 감소에 따라 가격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배추 2만 3000톤, 무 5000톤을 비축하고 기상재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00만 주를 확보하기로 했다. 저장성이 있는 양파와 마늘, 건고추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 등에 대비해 총 1만4000톤을 선제 비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