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횡령 사고 죄송… 재발 방지하겠다”

2024-06-19     김자혜 기자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감원장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19일 최근 2년 만에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100억원대 대형 횡령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장의 주재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은행 고객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지난 2022년 기업개선부 직원의 700억원대 횡령사고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했지만 근본적인 예방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자체적으로 사고를 확인할 수 있었으나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데는 아직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하고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횡령사고는 이달 10일 우리은행 김해금융센터에서 대리급 행원 A씨가 일으켰다.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100억원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본점의 여신감리부에서 A씨의 이상 징후 파악 후 조사에 착수하자 해당직원은 경찰에 자수했고 지난 13일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