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주담대 이자 오른다… 10억 대출에 연 20만원↑
코픽스 6개월 만에 상승… 변동금리 이자율 인상
코픽스(COFIX·자금조달 지수) 금리가 6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오름폭이 소폭에 그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차주들에게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대출 규제는 신규 주담대 수요자들에게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3.56%로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대출자금에 대한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11월(4.00%) 이후 올해 4월까지는 1월(0.12%), 2월 (0.04%), 3월(0.03%), 4월(0.05%) 등으로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이번 코픽스 인상으로 주담대 차주들이 지는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연 2만원, 10억원 대출 시 연 20만원 정도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월 단위로 보면 각각 이자 부담은 1000원, 1만원대다.
여기에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 17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상품 금리는 3.04~5.72%로 최저금리는 2%대에 가까워졌다.
변동형 대출상품의 금리는 3.72~6.48%로 한 달 전(3.80~6.18%)과 비교하면 최저금리가 0.08%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다만 다음 달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차주를 대상으로 대출을 까다롭게 내주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가 시행된다. 기존 차주와 달리 신규 대출이 필요한 차주들에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DSR은 대출을 받는 차주가 소득 대비 얼마를 상환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활용된다. 앞서 DSR은 현재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 해왔지만, 지난 2월부터 실제 금리에 더해 앞으로 인상 가능성이 있는 금리, 즉 스트레스 금리 체계로 기준을 바꿨다.
만약 주담대 금리가 4.0%인 상품을 택해도 여기에 스트레스 금리 0.38%가 가산되면, 총 4.38% 금리로 대출한도를 산정하게 된다.
이를 실제 대출 사례에 적용하면 5000만원 연봉의 직장인이 받을 수 있는 주담대 한도가 2000만원 원가량 줄어들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민감하다면 0.01%도 아쉬울 수 있지만 이번 코픽스 인상은 큰 변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 변동이 확실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올해 한 차례 있을 것으로 예고된 기준금리 인하가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