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철's 핀포인트] 연이은 '폭발' 전자담배 리튬이온 전지 과연 안전?

LG화학, 해당배터리 불법유통 의심 VS 전문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 위해 전수 조사 필요

2019-06-10     박남철

[핀포인트뉴스=박남철 기자] LG화학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리튬이온배터리의 안전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액상형 전자담배 배터리가 폭발로 얼굴 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은 피해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리튬이온 전지의 폭발 사례가 속속 드러나며 소비자의 불안을 키운 키우고 있다. 피해자들은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지만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퍼스널 모빌리티나 전기차 등 다른 업계에서도 폭발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어 걱정이 크다.

과연 리튬이온 전지는 안전한가? 우선 전자담배 폭발 사건에 대한 LG 화학 측의 입장을 물었다.

LG화학 측은 폭발 사고에 대해 “산업용 부품인 배터리 셀을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배터리 탈착이 가능한 전자담배용 회사에도 배터리를 납품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전지는 어느 제조사가 생산했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그 구조상 외부 단락이 발생할 경우 발화, 발열, 화재의 위험이 있다”며 “홈페이지에도 취급 시 주의사항과 금지사항, 전자담배 제품 관련 안전경고를 게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가 이번에 폭발한 전자담배의 배터리를 공급한 건 아니다”며 “불법 유통된 배터리가 흘러 들어가서 소비자가 그 배터리를 구입한 것”이라며 “전자담배용으로 만들어진 배터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회사측 설명에도 여전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전자담배 배터리 폭발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첫 사례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소비자의 공통된 생각이다.

전자담배업계 측은 “담뱃잎을 쪄서 증기를 발생시키는 궐련형 전자담배나 액상을 가열해 수증기로 만드는 액상형 전자담배나 모두 순간적인 열을 발생시키기 위해 대부분 리튬이온 고출력 고방전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만한 자료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자담배 이외에 리튬전지 폭발 사고는 없었을까?

한국소비자원 측은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 접수는 100여 건에 이른다.

또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 스마트폰과 ESS(에너지저장장치)등이 빈번하게 폭발하고 있다”며 “배터리가 내외부의 강한 충격에 노출되면 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 주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기차 아래에 이런 배터리가 많이 깔려 있는데 지속적인 충격을 주거나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LPG차량보다 더 위험한 살인무기가 될 수 있다”며 리튬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근본원인으로 돌아가 보자 .리튬이온배터리는 왜 화재나 폭발을 일으키는 것일까?

한 관련 전문가는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재나 폭발에 약한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한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물질은 과충전할 경우 과전압 등이 발생해 사고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UNIST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을 받아 전해질 사이를 막아 주는 분리막이 찢어져 양극과 음극이 맞닿으면 불이 날 우려가 있다”며 “폭발 위험이 있는 유기용매를 전혀 쓰지 않는 안전한 고체 리튬이온배터리를 연구중”이라고 밝혔다.

리튬전지는 충격에도 약한 것으로 알려져 수리를 할 때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퍼스널모빌리티 업체 역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규격용 충전기를 반드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며 “과도한 외부충격이 가해질 경우 전극 분리 및 합선 등으로 인해 배터리 발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이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걸까?

국표원 관계자는 “리튬전지는 과충전이나 고온, 충격에 약하다”며 “특히 여름철에서는 차량 안과 같은 고온 장소에 보관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모든 전문가들이 리튬이온이 100% 안전하다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단 전문가들은 전자 기기인 만큼 충전과 정비를 할 때는 반드시 인증받은 안전한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기술의 진보를 통해 편리한 생활을 하기 위해 발명된 리튬이온배터리 이 기술은 아직 완전체는 아니다.때문에 충전 시에는 반드시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자칫 과충전 시 과전압 및 과전류를 제어하지 못해 폭발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박남철 기자 pnc401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