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엔 '반값' 마케팅…편의점 4사, 50% 할인 행사
6월 식품업체 잇단 가격 인상…소비자 부담 가중 반값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지갑 열기 나서
편의점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반값' 마케팅으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초콜릿과 콜라·사이다, 김, 간장 등 각종 가공식품과 음료,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롯데웰푸드는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고,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 역시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렸다. 지난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외식기업 중에서는 제너시스BBQ가 지난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렸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여름 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작년보다 각각 6.7%, 3.1% 올렸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재료비가 올랐을 뿐 아니라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6월 여름 성수기를 맞은 편의점업계는 주력인 1+1, 2+1, 덤 증정 행사는 물론 '5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꺼내 들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우리카드와 함께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 캐릭터인 '망그러진 곰'(망곰이) 간편식 4종(피크닉박스·샐러드·김밥SET, 핫윙&파스타)을 50% 즉시 할인한다. 카카오페이 결제 시 get커피 아이스아메리카노(XL)에 대해 오전 5시부터 10시까지 50% 할인 판매한다.
GS25는 수박 전 상품을 비씨카드, NH농협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평소보다 약 1.5배 늘어난 약 2000여 개 상품을 모아 6월 한 달간 1+1, 2+1, 덤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롯데 유통군 통합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맛장우 도시락' 5종을 카카오페이 머니 결제 시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세븐셀렉트 PB(자체브랜드) 인기 상품 7종도 BC카드, 네이버페이, 페이코 결제 시 최대 50% 할인한다.
이마트24는 6월 한 달간 '돈 아낄 딜' 행사를 연다. 카카오페이 머니 결제 시 아이스크림 2개 이상 구매하면 반값에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