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라이벌' 컬리·오아시스 1Q 호실적…연내 상장할까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새벽배송 라이벌인 컬리와 오아시스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받아 들면서 연내에는 기업공개(IPO)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1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538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14억원 개선된 5억2570만원으로 집계됐다. 컬리가 분기 영업익 흑자를 기록한 건 2015년 회사 설립 뒤 9년 만에 처음이다.

컬리 측은 이 같은 흑자 달성 배경을 근본적인 손익 구조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p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과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 역시 크게 작용했다.

같은 기간 신사업인 뷰티컬리 역시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오아시스마켓도 1분기 매출 1289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도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영업이익이 1년새 6.7배 늘어난 것은 객단가 신장과 배송건수 증가가 주효했다. 1분기 객단가와 배송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 12% 늘었다.

1분기 온라인 매출액 역시 1년새 21% 늘어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 등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또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오아시스마켓 역시 외형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무인 결제 시스템 도입과 판매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초 IPO를 철회한 두 회사는 여전히 투자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도 "목표가 올해는 아니다"며 "시장 상황이 언제 좋아질지 몰라서 상황이 좋아지면 바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제반적인 것들은 구비해 놨지만 서두를 필욘 없어서 시장 상황을 보고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