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이어 전환배치까지…11번가 '비용 절감' 돌입

2024-04-02     구변경 기자
사진=11번가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가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구 노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물류센터 관련 업무를 자체적으로 소화하고자 일부 내부 인력을 전환 배치했다. 외주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전환 배치 통보를 받은 인원은 5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11번가 관계자는 "운영 및 비용 등에 대한 효율성 제고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처는 2차 희망퇴직 접수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만 35세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조건은 4개월분 급여 지급이었다.

하지만 신청자 수가 10명이 채 안 되는 등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2차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공지했고 지난달 29일까지 신청서를 받았다. 2차는 대상자 범위를 전 사원으로 넓혔다.

한편 11번가는 매각 추진과 관계 없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번가의 영업손실은 1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줄었다. 매출은 10% 늘어난 8655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