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연말 할인戰 …업계·소비자 만족 ‘커’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최대 할인 내걸어...완판 행진에 유통업계도 주목 G마켓·옥션, 판매 신기록 갈아치워…이마트는 하루에 25억 한우 판매도

2018-11-02     안세준

유통업계가 부진한 내수시장 활성화와 재고품 정리 등 다양한 이유로 연말 할인전에 뛰어들고 있다.

11월 연중 최대 규모 세일 행사에는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유통업계의 참여가 발을 잇고 그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소비자 역시 싼값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닫힌 지갑을 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업체 티몬이 '타임어택' 세일 행사를 실시하면서 30분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

티몬은 3시간동안 3개의 상품에 파격특가 프로모션을 내걸며 완판신화를 이어갔다.

지난 1일 LG전자 울트라PC(14U380-EU1TK)를 정가에서 78% 할인된 9만9000원, 해피니스 경량 패딩조끼를 62% 할인된 4900원, 삼다수(2L*6EA)를 54% 할인된 2,900원에 선보이며 판매 시작 30분이 채 안돼 소비자들이 몰려들며 전 상품이 매진됐다.

이마트도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본떠 만든 이마트의 '블랙이오' 행사도 소비자들이 붐비고 있다.

첫날인 행사에서 전 품목 40% 할인한 한우가 25억 원어치 팔리며 대박을 터트렸다.

이는 평일 하루 한우 매출의 10배가량이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을 내걸며 매출 상승을 맛보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과 옥션 그리고 11번가 등도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열고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11월 '빅스마일데이' 내걸고 행사를 시작했다. 양사는 행사 첫날 반나절에 모든 제품의 매진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옥션관계자는 “행사 24시간 동안 누적 판매량만 454만개를 넘었서며 초당 52개씩 제품을 판매 했다”며 “특가로 나온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 이날 14억 원어치 팔리며 소지자 반응이 뜨거웠다”고 밝혔다.

11번가의 '십일절 페스티벌' 행사에서도 인기제품이 1분만에 모든 상품이 팔려 나갔다.

특히 13만5000 원에 판매한 애플 에어팟은 1분 만에 준비한 1000개가 모두 팔렸다. 이어 LG공기청정기 퓨리케어는 4분 만에 100대, 맥·디올·나스 립스틱은 7분 만에 700개, 갤럭시노트9는 13분 만에 100대, 신라호텔 숙박권은 20분 만에 300장 각각 완판 기록을 세웠다.

현대아울렛도과 AK플라자 등도 11월 할인행사 대열에 참가했다.

현대아울렛은 ‘슈퍼 위켄드’를 주제로 아울렛가격에 최대 20%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AK플라자 역시 분당점의 개점 21주년을 기념해 구매 금액 100% 리워드와 문화 공연 등의 프로모션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의 대규모 할인 행사가 연일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싼값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는 소비자들의 기호와 맞아 떨어진 결과”라며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향후 11월 할인 전에 더 많은 업체가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