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현장] 강성현 대표 "마트·슈퍼 '완전 통합' 차근차근 준비"

롯데 상반기 VCM 참석

2024-01-18     구변경 기자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이사가 18일 VCM 참석을 위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먼저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를 헌화한 뒤 VCM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구변경 기자)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사업부 대표이사가 마트와 슈퍼 통합 작업에 대해 언급했다.

강 대표는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층에 도착해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를 헌화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마트·슈퍼 통합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가'란 질문에 그는 "차근차근 잘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들어 롯데마트와 슈퍼 두 사업부 조직을 사실상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롯데마트·슈퍼에 각각 분리돼 있던 그로서리(Grocery)본부와 몰(Mall)사업본부를 통합한데 이어 SCM(공급망관리)을 신설해 유통관리까지 일원화하는 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다만 영업 본부(마트영업본부·슈퍼영업본부)는 제외됐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통합 작업으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2022년 말부터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 달성을 위해 마트·슈퍼 '원팀' 체제를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각기 다른 롯데마트와 슈퍼의 상품코드를 통합하는 등 일원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롯데마트에 슈퍼 상품 조직을 흡수시켜 상품 소싱(조달) 업무를 통합하고, 자체 브랜드(PB)를 '오늘좋은'으로 일원화하는 등 수익성 개선 방안을 내놨다. 또 독일 드럭스토어 1위 업체인 DM의 제품을 공동 수입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강 대표의 '원팀' 전략은 실제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2%,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 대표는 '그로서리 1번지' 비전을 위한 인공지능(AI) 도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사무실로 오시면 말씀 드리겠다"고 짧막하게 답했다.

이날 강 대표는 롯데의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취재진을 피해 내부 동선을 통해 VCM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VCM은 롯데 계열사가 모여 그룹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다.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나눠 진행된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되는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이번 VCM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 환경을 맞이한 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