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의 파이브가이즈, IFC 아닌 더현대서울 선택한 까닭

강남 1호점 성공한 파이브가이즈…더현대 서울 10월 입점 빠르게 결정 MZ세대에 인기있는 더현대 서울과 파이브가이즈의 만남…관심도 증가

2023-09-07     문은혜 기자
파이브가이즈 강남 1호점 앞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선 모습. ©연합뉴스 

[핀포인트뉴스 문은혜 기자] 한화 3남 김동선의 야심작 ‘파이브가이즈’가 오픈 3개월 만에 2호점 확장에 나선다. 강남점에 이어 ‘MZ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내기로 한 것. 초반 인기가 식기 전 입소문에 강한 MZ세대를 본격적으로 공략해 매장 확장에 속도를 붙이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운영을 맡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는 오는 10월 오픈을 목표로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2호 매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26일 강남 1호점 문을 연지 약 3개월 만이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국내에 야심차게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다. 파이브가이즈 본사를 설득해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 처음부터 끝까지 김 본부장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선 본부장이 미국에 있던 시절부터 눈 여겨본 브랜드로 알고 있다”며 “특히나 김 본부장이 외식업에 관심이 높았던 터라 브랜드 유치 과정에서 본인이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1호점은 오픈 초기 효과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줄을 서면 오후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아직까지 붐비고 있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히는 상황 속에서도 가격대가 꽤 있는 파이브가이즈 수요가 상당하자 에프지코리아는 빠르게 2호점을 내기로 결정했다. 유행에 민감한 MZ세대에게 파이브가이즈의 인기가 높은 만큼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소 물색에 나선 결과 더현대 서울이 낙점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여의도 IFC몰도 검토 대상이었으나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입점을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이 문을 연 이후 여의도 상권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현대백화점과 한화갤러리아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파이브가이즈는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식품매장에 297㎡(90평), 100석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바로 아래 층에는 MZ고객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팝업 스토어 매장이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1년 매출 기준으로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50.3%다. 다른 현대백화점 점포의 2030 매출 비율(24.8%)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 구매 고객 자체도 20대와 30대가 58.2%로 절반을 넘는다”고 말했다.

2030세대는 파이브가이즈를 주로 찾는 고객층이기도 하다. 강남 1호점에는 일 평균 1800~2000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2030 고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향후 5년 내 1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픈 초반의 관심과 인기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더현대 서울을 2호점으로 낙점한 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공간과 핫한 브랜드가 만난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과 한화갤러리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