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스턴 신형의 강력하고 묵직한 한방…오프로드 성능에 반하다
강력한 파워로 오프로드 강자 증명 안정적 코너링으로 인상적 퍼포먼스 다소 느린 가속·오디오 시스템 아쉬워
[핀포인트뉴스 김수현 기자] KG모빌리티는 렉스턴 신형 모델인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 쿨멘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 등의 출시와 함께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DMZ 익스트림 트레일-캠프’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1일차 코스는 강원도 춘천에서 화천 평화의 댐까지 총 81km의 온로드 코스와 평화의 댐에서 ‘전두환 전망대’까지 총 왕복 16km의 오프로드로 이뤄졌다. 2일차는 평화의 댐에서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123km의 온로드 코스로 준비됐다.
시승에 사용된 차량은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이하 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이하 뉴 아레나)로 시승자들은 각 차량을 번갈아 타며 차량의 성능과 매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칸 쿨멘은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KG모빌리티의 새로운 픽업 모델이다. 칸 쿨맨의 파워트레인 최고출력은 202마력으로 최대토크 45.0kg.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캠핑 트레일러는 물론이고 보트나 요트까지 견인할 수 있어 레저용 차량에 적합한 모델이다.
또한 사용자의 목적에 따라 적재함의 스펙을 선택 할 수 있고, 최대 700kg까지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레저는 물론이고 업무용으로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다.
렉스턴 뉴 아레나(이하 뉴 아레나)는 칸 쿨맨과 동일한 출력과 토크로 힘에서 뒤처지지 않고,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효율적인 RPM을 통해 11.6km/L의 복합연비를 가지고 있다.
두 모델 모두 2.2 LET 디젤 엔진을 장착했지만 디젤 특유의 소음은 느껴지지 않았고,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소음 수준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주행 시 풍절음을 쉽게 들을 수 없어 정숙한 주행이 가능했다.
오프로드를 위해 태어난 듯 안정적 주행
오프로드 코스의 목적지인 ‘전두환 전망대’는 평화의 댐 건설 과정을 감독하기 위해서 지어진 시설이다. 현재 전망대가 위치한 산은 산림청이 산림보호를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사람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은 지역인 만큼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많아 차량의 성능을 살펴보는데 적절한 코스였다.
칸 쿨멘과 뉴 아레나와 모두 목적에 맞춰 △2H(2륜구동) △4H(고속 4륜구동 ) △4L(저속 4륜구동) 등의 주행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4L의 경우 최대 토크로 최대한의 견인력을 발휘해 상당한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차동기어 잠금장치(LD)는 주행 시 한 쪽 바퀴가 빠지는 등의 상황에서 다른 바퀴에 동력을 공급해 차량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덕분에 코스 곳곳에 위치한 마른 웅덩이와 높게 솟은 돌을 밟고 달리는데도 바퀴가 빠지거나 돌뿌리에 걸려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자동 저속주행장치(HDC)는 수동기어 차량의 엔진브레이크와 같은 기능해 내리막길에서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막으면서 안전한 주행을 도왔다. 10년차 장롱면허 보유자이자 처음 오프로드를 주행한 기자가 내리막 낭떠러지 코스를 안전하게 극복한 것은 HDC의 제동력 덕분이라고 생각된다.
쿨멘의 묵직함은 오프로드 코스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고, 뉴 아레나의 개선된 쇼크 업소버는 흔들림 없는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한 돌과 바위가 산재한 길 위에서도 핸들 흔들림이 거의 감지되지 않아 핸들이 튀거나 코스를 벗어나는 일은 생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오프로드 주행 시 발생하는 흙먼지가 차량 내부로 거의 들어오지 않아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주행을 펼칠 수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중심...인상적인 코너링
강원도 산간 도로의 특성상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급커브과 함께 간간이 존재하던 공사 현장 등으로 일반 고속도로 주행보다 높은 코너링 성능이 필요했다.
칸 쿨멘과 뉴 아레나 모두 급커브 구간에서도 큰 흔들림 없는 코너링을 연출했다. 특히 초보 운전자의 거친 코너링에도 상당한 접지력과 안정성을 유지하며 차량이 밀려나는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고속주행 중 방향 전환을 할 때 약간 흔들림이 감지됐다. 그러나 이번 시승에 사용된 타이거가 전용 아이템인 20인치 스퍼터링 다크 휠이 아닌 18인치 오프로드 타이어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소 거친 주행질감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제동력과 실용성에 특화된 모델이기 때문에 가속이 다소 느린 부분이 아쉬웠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는 큰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날렵하고 고급화된 인테리어, 넓어진 실내 채워
두 모델 모두 수평형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면서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했고 대시보드에 가죽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와 함께 얇은 가로 형태로 바뀐 송풍구 디자인도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드는데 큰 도움을 준다.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된 인포테인먼트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내비게이션은 물론이고 공조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고, 주요 부품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시기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운전석 전면에 위치한 스위치들은 인체공학적으로 배열돼 직관적이고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더불어 음성인식 기반 검색기능, 지니뮤직·팟빵 등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이 탑재됐다. 다만 오디오의 저음부가 약하고 몇몇 사운드의 가청성이 떨어지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렉스턴 뉴 아레나의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이다. 스포츠 쿨멘의 경우 지난 모델보다 최저가가 상승하면서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으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