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국내 30대 그룹 여성임원 비중은?

2019-03-07     차혜린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은 100명 중 1명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등기임원이 1명이라도 있는 그룹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11곳이고, 여성 사내이사를 둔 곳은 5곳에 그쳐 미국이나 유럽의 재계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초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국내 30대 그룹 256개 계열사의 여성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등기임원 1천654명 중 21명(1.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9명)보다는 2명 늘어난 것이다. 오너 일가를 제외했을 경우에도 같은 기간 15명에서 19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한 100대 기업의 경우 전체 등기임원 1천206명 가운데 여성이 293명(24.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비율이다.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김선욱 삼성전자 사외이사, 최현자 삼성전기 사외이사, 이정애 시큐아이 상무, 윤심 에스코어 부사장 등 5명이다.

SK가 4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 롯데 3명 ▲ 현대차 2명 ▲ 미래에셋·신세계·CJ·에쓰오일·KT·KT&G·포스코·효성 각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전체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KT&G로, 12.5%(8명 중 1명)였다. 에쓰오일(9.1%)과 미래에셋(3.8%), 삼성(3.4%), 롯데(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