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 편의점 맞니? 도대체 못하는게 뭐니
편의점이 달라지고 있다.
바빠서 못했던 세탁, 은행업무도 볼 수 있고, 항공권을 예매하며 여행 계획을 짜기도 하고, 느긋하게 식사도 즐길 수 있는 편의점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지역마다 특색에 맞춰 이색 서비스를 하고 있는 독특한 편의점을 찾아봤다.
GS25는 배터리교환 방식의 전기자전거와 킥보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6월부터 국내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고고씽'과 손잡고 충전 서비스 공간대여와 충전시설 제공을 위한 테스트 서비스에 나선다. 서울 강남과 판교 지역에 설치한 공유 전동 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이용한 뒤 가까운 GS25에 반납하거나 배터리 교환‧충전을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KT 강남점은 점심시간이 되면 식당을 방불케 한다. 1층에서 도시락을 사서 2층에서 먹을 수 있는 구조로, 편의점 2층에는 2인, 4인 테이블을 배치해 30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넓은 취식 공간이 있다. 많은 종류의 도시락이 구비되어 있어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마트24는 올 5월 업계 최초로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을 열었다. 서울 용산 해방촌점에서 시작한 ‘바리스타가 있는’ 이마트24 점포는 현재 29곳에 이른다. 프리미엄급 원두커피 수요가 있는 상권의 직영점에서부터 시작해 가맹점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타워 3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에서는 세계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한 간편 결제를 접목한 인공지능 무인 편의점이다.
손바닥을 찍고 매장에 입장해 상품을 고른 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으면 스캐너가 360도로 회전해 상품의 바코드를 읽어낸다. 상품을 모두 스캔한 후에는 미리 등록한 손바닥을 올려 핸드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CU이태원 프리덤점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짐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 불편함을 겪는 것을 고려해 물품 보관소 서비스를 도입했다. 24시간 문을 여는 편의점의 특성상 언제든지 짐을 맡기고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다. 무거운 짐을 가지고 돌아다니기 힘들 때 정말 유용하다는 평이다.
세븐일레븐 홍은점에서는 무인세탁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의점에 빨래를 들고 가서 무인세탁서비스 기계에 세탁물 종류를 입력한다. 이후 투입구에 빨래를 맡긴 후 접수증만 뽑으면 끝. 세탁이 끝나면 업체로 부터 안내 문자가 오고 편의점에 들러 결제하고 빨래를 찾아오면 된다. 와이셔츠, 블라우스 등 간단한 세탁물은 물론 점퍼, 코트, 신발 등 총 6개의 카테고리 80개의 세부서비스를 제공한다.
CU 서울대서연점은 작년 신한은행과의 MOU를 통해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설치된 디지털 키오스크에서는 카드나 통장 없이도 체크카드를 발급하거나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영업점 수준의 100여 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바이오인증 방식을 적용해 실명 확인이 필요한 거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야간이나 주말에도 상담사 연결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하는 편의점도 있다. CU동숭아트점에서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업계 최초로 ‘편의점 카-셰어링(Car-Sharing)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폰 앱을 통해 차량 공유를 신청한 후 편의점 주차장에 세워진 쏘카를 이용하면 된다.
GS25는 항공권을 예약하고 발권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파르나스타워점에 가면 멀티키오스크 복합기가 설치되어 있다. 24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실시간으로 에어부산에서 운항하는 국내선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발권할 수 있다. 수화물이 없는 승객은 공항에서 항공사 데스크를 들르지 않고 바로 탑승 수속을 하면 된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