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벼랑끝에서 살아남은 기업들

2019-03-04     차혜린

수많은 기업들 중 경영악화로 역사속으로 사라진 기업과 가까스로 살아남은 기업들이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변화의 물결에 몸을 실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은 명암이 엇갈렸다.

뼈를 깍는 혁신으로 벼랑끝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어디일까.

농심에 밀려 만년 2인자 설움을 삼켜야했던 삼양식품은 2011년 김정수 사장의 제안에서 모멘텀(momentum)을 마련했다. 명동에서 우연히 매운 찜닭은 먹다 낸 김 사장의 아이디어로 1년간 연구끝에 '붉닭볶음면'을 출시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어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짜장 불닭볶음면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해외시장까지 공략, 국내외에서 28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휠라코리아는 2003년 당시 대표였던 윤윤수 대표의 지휘아래 휠라 이탈리아 본사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아웃도어 시장의 급부상과 급변하는 스포츠 시장의 흐름에 뒤쳐지면서 2016년 4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윤윤수 대표의 장남인 윤근창 사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다. 아웃도어, 잡화 등 불필요한 라인을 없애고 운동화 한 아이템만으로 1020 세대를 집중공략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신발에 집중한 휠라는 2018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 증가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자본금 1억원, 8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넷마블. 국내 게임업계 포문을 연 넷마블은 2006년 창업자인 방준혁 의장이 물러난 후 19개의 신작 게임들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2011년 복귀한 방의장은 기존 PC온라인 중심의 개발 대신 모바일 게임 개발에 전력을 다했다. 그 결과 2017년 게임업계 단일 기업으로 매출 2조원을 기록하면서 게임업계 성공공식을 새로썼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