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숙박, 음식점 급증… 카페ㆍ치킨집 증가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지난해 카페, 치킨집 등이 늘면서 숙박ㆍ음식점업 사업체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단위로 조사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와 달리,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는 숙박ㆍ음식점업 종사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통계청의 ‘2017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국 사업체 수는 402만개, 종사자 수는 2,159만1,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7만개(1.8%) 늘었고, 종사자 수는 33만2,000명(1.6%) 증가했다.

전국사업체조사는 공장, 지사, 상점, 식당 등 국내 모든 사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등을 조사하는 전수조사다. 단, 농림어업 가구 부문, 고정사업장이 없는 포장마차 노점상, 제조업의 가내도급자,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이 제외돼,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와 차이가 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었다. 사업체 수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75만8,000개(23.2%), 종사자 수는 564만8,000명(35.4%) 증가했다. 다만 종사자 수 증감률은 2016년(1.8%), 2017년(1.6%) 2년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앞서 종사자 수 증감률이 1%대에 머물렀던 건 2006년(1.9%)이 마지막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체 증가 기여율(해당 산업 증가가 전체 산업 증가에 기여하는 비율)이 가장 큰 업종은 숙박ㆍ음식점업이었다. 이 업종의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74만7,377개로, 도ㆍ소매업(102만3,395개) 다음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커피전문점, 외국식음식점, 치킨전문점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전체 사업체 증가에 26.4% 기여해 19개 산업 분야 중 가장 높았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산업별 종사자 수 증가 기여율도 15.6%로 두 번째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수는 221만3,403명으로 2.4% 늘었다. 다만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통해 집계한 취업자 수는 이와 달라서 지난해 22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 수 증가 기여율은 보건ㆍ사회복지가 29.0%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수는 171만7,514명으로 5.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요양보험 서비스 확대로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체 종사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