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통망·협력사 위한 1100억 규모 상생안 마련

2020-03-05     안세준
SKT 프리미엄 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SKT 제공.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국 네트워크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 마련을 위한 특별 조치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전국 유통망∙ 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 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적인 비상시국에도 서비스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유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먼저 SK텔레콤은 코로나19에 따른 판매 감소로 유동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750여개 대리점들을 위해 3월말 지급 예정 인센티브 중 일부인 350억 원을 지난 4일 조기 지급했다.

유통망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한 운영비 40억 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해당 지원금은 현장 직원 Care 및 마스크∙손소독제∙매장방역과 같은 구호품 구매, 여신(與信) 이자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 소재 대리점에는 휴대폰 매입대금 결제 기한을 1개월 연장(400억 규모) 해주고, 매장 운영비 1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다. SK텔레콤은 5G 등 네트워크 인프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외부 협력사 대상으로 유동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40여개 네트워크 인프라 공사업체를 대상으로 3월에서 6월까지의 공사 대금 중 일부를 3월 중으로 조기 지급한다. 금액은 총 230억 규모로 이 중 약 60억 원이 대구∙경북∙부산 지역 업체들에 지급된다. 네트워크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중소 협력사들도 다음달 중 받게 될 용역 대금 약 100억 원을 3월 중 미리 지급받게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4월 이후에도 유동성 제고 지원책을 추가 시행할 방침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현장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다각도로 고민했다"며 "이번 지원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고 외부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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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