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출신은 알바도 안돼! GS25 채용공고 논란

SNS 등서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점주 비난이어 GS 제품 불매운동으로 확산 조짐 GS리테일, 일부 점주 일탈 다른 점포 피해갈까 우려?엄중 경고에 교육 강화 할 것

2018-09-19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부천의 한 GS25 편의점이 아르바이트생 채용 시 전라도 지역 출신을 뽑지 않겠다는 공고를 냈다 된서리를 맞고 있다.

SNS 등에서는 점주를 비난하는 의견뿐만 아니라 GS불매운동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경기도 부천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온 GS25 편의점 채용 공고에는 '주민등록번호 중 8·9번째 숫자가 48∼66 사이에 해당하시는 분은 죄송합니다만 채용 어렵습니다'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이에 더해 '가족 구성원이 해당 숫자가 포함된 주민번호를 갖는 경우 역시 채용이 어렵다'고 명시했다.

편의점주가 명시한 주민등록번호의 해당 숫자는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그리고 광주광역시에서 출생신고를 한 지역의 고유 번호다.

사실상 편의점주는 전라도 지역에서 출생신고를 한 사람과 가족 중 이에 해당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알바생으로도 뽑지 않겠다는 것.

이러한 사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점주가 특정 커뮤니티 소속 아니냐는 의견과 GS불매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손님도 저 번호 손님은 받지 말아라”, “앞으로 GS25 편의점은 전라도에서 장사 하지 말아라”, “통일을 논하는 시대에 아직도 저런 생각을 갖는 사람이 있다”는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발이 커지자 해당 편의점은 뒤늦게 공고를 삭제했다.

GS리테일 역시 소비자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편의점에 계약해지 사유라며 엄중 경고를 내렸다. 또 향후 관련 교육을 강화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회사측은 “경영주 면담 결과 특정 커뮤니티를 하거나 특정 지역의 비하 의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점주 역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일부 점주의 일탈이 1만 3000여개 GS25 점포 피해로 이어질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