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글로벌 브랜드 원년’선언?비비고 앞세워 해외 매출 1조 달성

올해 美매출 2000억…2020년 HMR 등 힘입어 해외 매출 국내 넘겠다 “10월 제2회 PGA '더 CJ컵'통해 CJ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 하게 될 것”

2018-09-20     차혜린
경욱호CJ그룹마케팅실부사장이10월예정된'더CJ컵’에대해설명하고있다.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CJ가 '비비고'를 앞세워 2020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국내 매출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글로벌 브랜드 원년’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또한 CJ그룹은 10월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 CJ컵’을 통해 브랜드 가치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19일 CJ그룹은 CJ제일제당센터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제2회 더CJ컵의 개최 의의와 ‘비비고’의 해외 진출 전략 등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CJ그룹은 미국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비비고 만두에 주목했다.

CJ관계자는 “비비고는 국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거나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는 대표 제품들을 집중 육성, 한국의 식문화를 해외 시장에 전파시키기 위해 탄생한 CJ그룹의 전략 브랜드”라며 “현재 만두, 김치 등 6개 카테고리 100여개 비비고 제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비비고는 미국에서만 1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만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으로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중국식 만두’ 대비 맛, 건강, 편의성으로 차별화 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그간 축적해온 글로벌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미국에서만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2020년에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J는 비비고는 만두를 잇는 차기 글로벌 히트작으로 ‘가정간편식(HMR)’을 지목했다.

또한 ‘만두’와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2020년까지 국내·외 1조 9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53%인 1조원 가량을 해외 매출로 채우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CJ 관계자는 "2005년 인수 후 미국에서 다양한 아시안 푸드 제품을 선보이는 '애니천'의 상온 간편식 매출이 매년 개선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8% 신장했다"며 "올해 초에는 비비고 브랜드로 냉동 비빔밥과 라이스보울 4종을 출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더 CJ컵'에 대해서도 단순 골프 대회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경욱호 CJ 마케팅실 부사장은 “지난해 ‘비비고’는 더CJ컵의 메인스폰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전세계에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해 봤다”며 “더CJ컵을 통한 △국가브랜드 제고 △국내 남자골프 성장 △메인스폰서 비비고를 필두로 한 CJ 글로벌 브랜딩 등 3가지 ‘10년 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할리우드 영화 '메이즈 러너'로 잘 알려진 한국계 배우 이기홍을 모델로 기용해 비비고 만두를 알리는 TV 광고를 촬영해 미국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특히 이 광고는 만두를 '덤플링'이 아닌 우리말 '만두'(Mandu) 그대로 소개해 중국·일본과는 다른 한국의 맛을 알릴 예정으로 전해졌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 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CJ제일제당 해외진출의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대회 개최를 계기로 비비고가 진정한 글로벌 한식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