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에 외부 충격까지"… 자동차판매량 급감

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 2월 판매 전년比 14.0%↓·27%↓·39.8%↓ 각각 감소

2020-03-02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의 판매량 감소가 심상찮다. 여기에 코로나 19여파까지 겹치며 내수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판매량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

2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812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0%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4978대, 수출은 16.0% 감소한 2만3148대를 각각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2월은 통상적인 자동차 업계의 비수기"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100대, 수출 2041대를 포함 총 714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4% 감소한 수치다. 쌍용차의 판매 부진은 내부 부진의 원인이 컸다. 특히 신종 코로나19 리스크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32.7% 급감했다.

다만 G4 렉스턴은 전월 대비 34.8%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수 부진을 만회했다.

다만 수출은 다소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의 수출은 코란도 M/T 모델의 유럽 현지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완성차 기준으로는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국내 완성차 업계 중 판매량이 40% 가까이 줄며 가장 큰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705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동기 대비 39.8%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4% 감소한 3673대, 수출은 50.2% 감소한 3384대에 그쳤다.

다만 주력 판매모델인 SM6와 QM6가 각각 731대, 2622대 판매되면서 내수 판매 버팀목 역할을 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 리스크에 따른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판매물량이 감소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 접점 판촉 활동 강화 및 글로벌 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