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로 현지화 CJ제일제당, 이재현 식 경영 ‘주목’

美·獨 냉동식품업체 인수로 ‘비비고’와 현지 브랜드 앞세워 전략적 시장 공략 ‘한식 세계화’ 경영철학 기반 냉동레디밀 등 냉동 HMR 사업 강화로 터 닦아

2018-08-28     이승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CJ제일제당이 ‘한식 세계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인수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이재현 CJ 회장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현지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시장 진출 출구로 이용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28일 CJ제일제당은 냉동식품 전문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K-Food’ 전진기치를 구축해 미국과 유럽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국 식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이번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카히키는 1961년에 설립된 냉동식품 업체로, 미국 중부 오하이오주에 위치하고 있다.

냉동 일품요리, 냉동덮밥류, 에그롤·스프링롤 등 냉동간편식(HMR) 브랜드와 영업력을 확보한 업체다.

월마트(Walmart)와 샘스클럽(Sam’s Club) 등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돼 판매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연 매출 626억원의 중견기업이다.

이번 카히키 인수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냉동식품 제조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미국 내 냉동식품 생산기지는 기존 3곳(동부 2곳, 서부 1곳)에서 모두 4곳으로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우리의 차별화된 R&D·혁신기술로 기존 카히키 냉동 제품의 맛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비비고’ 브랜드와 함께 냉동식품 시장 내 지위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 미국내 2만여개 유통망에 입점 돼 있는 카히키의 냉동간편식 제품 경쟁력에 CJ제일제당의 첨단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은 독일 냉동식품업체 마인프로스트 인수를 통해 유럽 내 냉동식품 사업에도 판을 키웠다.

마인프로스트는 지난 2010년부터 CJ제일제당과 현지 냉동만두 생산을 위해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고 비비고 만두의 유럽 시장 급성장의 주요 파트너 였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는 이재현 회장의 한국 식문화 세계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CJ제일제당이 월드 베스트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더불어 ‘케이푸드(K-Food)’와 한국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까지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추가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