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베라시티 제공)

[핀포인트뉴스 강주현 기자] 블록체인 기반 동영상 플랫폼 베라시티가 토큰 유통량 비대칭 의혹에 대해 지난 7일 해명했다. 이로 인해 빗썸에서 투자주의종목에서 해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9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은 베라시티에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 쟁글에서 집계되는 코인 유통량의 차이가 크다"며 이와 관련 "해명 공시를 하라"고 요구했다.

쟁글에 따르면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에서 유통량은 44억 7018만 개로 나타난다. 그러나 베라시티 팀이 쟁글에 제출한 토큰 유통량은 87억 1084만 개로 나타났다. 베라시티는 지난 해 11월 토큰 락업 해제 공시를 정정한 뒤 87억개였던 토큰 유통 물량을 66억개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쟁글이 베라시티의 이더스캔(이더리움 기반 토큰 블록 탐색기) 계정을 확인한 결과, 베라시티 거래량이 가장 활발한 거래소 쿠코인에 유통되고 있는 공급량만 해도 이미 70억개를 넘었다. 전체 거래소에 유통 중인 베라시티 토큰은 약 85억 개로 나타났다. 쟁글에 따르면 베라시티 토큰의 60.4%는 쿠코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베라시티는 광고 캠페인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1000억 개의 PoV 기술을 적용한 토큰을 발행할 의사를 전한 바 있지만 이는 베라시티 토큰 공급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 밝혔다. 유통 물랴은 65억 개가 유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쟁글은 이같은 유통량 정보가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 베라시티 팀에 3일안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베라시티는 약 1달이 지난 7일에서야 이에 대해 해명했다.

쟁글이 유통 물량 차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지 하루 뒤인 지난 달 10일, 빗썸은 베라시티를 "재단이 공지한 토큰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이 상이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방안을 재단과 확인 중"이라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또 지난 7일 베라시티 재단이 제출한 소명 자료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연장했다.

빗썸은 베라시티의 투자유의종목 해제 여부를 오는 2월 7일~11일 사이에 결정할 예정이다.

베라시티는 "토큰 유통물량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수량으로 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자산"이라며 "쟁글의 유통 물량에는 거래소의 콜드 스토리지 지갑의 보유 물량도 포함되지만, 코인마켓캡과 코인게코는 해당 물량은 유통물량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토큰 유통 물량이 코인마켓캡, 코인게코, 쟁글 사이에서 크게 차이가 났던 건 유통 물량 집계 방법 차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베라시티는 "PoV(Point of View) 기술 기반 마커 토큰과 콜드 스토리지 지갑을 사용하고 있어 토큰 물량에 대한 오해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베라시티는 "PoV 재단 토큰은 광고 캠페인, NFT 및 디지털 관리 데이터 순환을 위한 마커 토큰 역할을 하도록 발행되었다. PoV 토큰은 폐쇄 루프에서 발행되고 PoV 재단 지갑으로 돌아간다"며 "베라시티 스마트 체인에서 생성, 소각되는 베라시티 토큰 총 공급량의 일부로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베라시티는 이어 "PoV 마커 토큰은 광고 캠페인 마커 토큰 풀과 오라클 노드 사이의 폐쇄 루프에서 발행된다. 해당 토큰은 PoV 내부에서만 사용되며 순환 공급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순환 공급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고 배포되는 토큰을 말한다.

또한 베라시티는 "쟁글에 제출한대로 약 21억 6799만 개 토큰은 올해 2월부터 2025년 2월까지 4년동안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전에 제출한 일정보다 먼저 출시한 토큰이나 다시 배포한 토큰은 없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kjh200000@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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