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씨아이에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6일 오전 씨아이에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63% 오른 1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 모두 매수 우위다.

이날 장 시작 30분 동안 기관은 씨아이에스 주식 24억6600만 원, 외국인은 47억800만 원어치를 사모았다.

2020년~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이 약 29% 대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씨아이에스는 2차전지 제조 장비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폭발적인 2차전지 전방시장 투자에 따른 장비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가 국내외 2차전지 투자확대를 진행중이어서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차전지 장비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자금 중 대다수가 배터리 공장과 장비 구입에 사용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공모 자금 10조2000억원(밴드 상단 기준) 중 많은 부분이 미국 공장 증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비 수주가 늘어나면서 2차전지 장비업체들의 주가도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생산과정에서 전공정으로 분류되는 전극공정의 장비수주가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믹싱 장비업체 티에스아이와 코터,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업체 씨아이에스의 신규 수주액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2차전지 관련 장비업체들의 전반적인 투자 매력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코로나19 이후 미뤄왔던 수주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올해는 실적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교보증권이 원익피앤이, 피엔티, 씨아이에스, 브이원텍, 엠플러스, 대보마그네틱 등 2차전지 장비 관련 기업 6곳의 수주잔고를 합산한 결과, 지난 2020년 3·4분기 9810억원이던 공급계약 규모는 지난해 3·4분기 1조5097억원으로 약 54% 증가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수주잔고 추이는 꾸준한 우상향 기조 중"이라면서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 추이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높은 수주잔고 추이를 보이는 기업은 피엔티, 씨아이에스, 원익피앤이, 엠플러스 순이다"라고 판단했다.

김성기 기자 pinpointnews08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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