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CI
레인보우로보틱스  CI

[핀포인트뉴스 양민호 기자] 삼성전자가 협동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48% 오른 12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1.9% 칫솟은 13만69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또 한번 갈아치웠다. 레이보우로보틱스는 이 주간만 46.84%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 같은 상승세는 삼성전자의 지분 매입 공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0.2% 보유 중이었는데, 이번 추가 지분 매입으로 14.99%까지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주주 간 계약을 통해 특별관계인의 보유주식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콜옵션 행사 시 보유 지분율은 59.94%까지 확대될 수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투자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배경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유한 협동 로봇을 활용한 삼성 그룹 내 자동화 추진, 그리고 양사 기술 협력을 통한 로봇 제품 개발이 주요 동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연내 웨어러블 로봇을 공개할 예정에 있으나, 웨어러블 로봇은 시작일뿐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미래는 과거 CES 등에서 공개했던 가사 로봇과 같은 고도화된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DX 본부 산하 로봇사업팀 경력 채용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더해 마케팅·사업전략·서비스 플랫폼 개발·영업·상품 및 서비스 기획 인력을 채용한 바 있다. 과거 로봇 기업들이 기술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면, 삼성전자는 기술 개발에 더해 시장에 잠재된 수요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는 게 양 연구원의 분석이다.

양승윤 연구원은 "투자관점에서는 이번 이슈에 더해 연중 국내 로봇 정책 모멘텀과 대기업들의 로봇 사업 강화 등 로봇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며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로봇 관련 기업으로의 투자는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미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의 선별적인 투자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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