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글로벌 선두 입지 강화
작년 매출 25조1891억원, 영업이익 1조4273억원...사상 최대 실적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핀포인트뉴스 임해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뛰어난 미래 전략과 차별화된 품질·성능, 수율 안정화와 관련한 자신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이라 할 수 있는 특허 수는 작년 3분기 말 누적 기준 2만5825건(국내 8447건, 해외 1만7378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은 신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차 전지 세계 1위인 중국 CATL보다 5배 많다. 최근 10년간 연구개발(R&D)에 5조3000억원을 쏟았고 전 서계에 포진한 R&D 인력은 3300여 명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없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까지 나온다.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혼다 등 내노라하는 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LG에너지솔루션에 의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현재 단독·합작 형태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 등 6개 국가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이에 올해 시설 투자를 전년보다 50% 이상 늘려 글로벌 생산 능력을 300기가와트시(GWh)까지 키울 계획이다. 300GWh는 순수 고성능 전기차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까지 발을 뻗을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포드·코치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향후 생산 규모를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한다.

해당 합작법인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상용차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 오토산은 튀르키예 자동차 생산의 45%, 자동차 수출의 41%를 차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는 이번 기회로 10년 이상의 파트너십을 더욱 굳건히 하게 됐다.

여기에 올해 말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1·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미국 애리조나주에 1조 7000억원을 투자한 11GWh규모의 공장도 건설 예정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글로벌 선두 입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억원,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억원, %)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분사한 후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를 돌파하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5조1891억원, 영업이익 1조4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41.1%, 영업이익은 85.7%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최근 영업이익을 보면 2020년 공식 출범 이후 급성장했다. 2021년 7685억원, 지난해 1조 42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21년 4.3%, 지난해 5.7%로 증가했으며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7조원에서 지난해 25조원을 넘겼다.

작년 하반기 EV·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이 같은 연간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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