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이경선 기자] 코스피가 13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에 2,450대로 밀리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03포인트(0.69%) 내린 2,452.70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0.31%) 내린 2,461.96으로 출발했으나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세 속에 낙폭을 점차 키워 2,450대로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4천7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3천387억원 어치, 외국인은 65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8일과 9일 각각 약 6천억원, 1천500억원 어치씩을 순매수했으나 지난 10일과 이날은 순매수 규모가 1천억원을 밑돌았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이번 주 미국 1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 내 짙어진 관망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지난 1월 고용 서프라이즈 이후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하면서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1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2%로 전월 3.9%에서 반등했다.

또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금리가 급등하자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이 된 걸로 보인다.

아울러 달러 강세 현상이 재개되며 외국인의 차익 매물 압력도 높아진 상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27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외국인은 서비스업과 인터넷 관련 종목 중심으로 순매도했고 기관의 경우 반도체·2차전지 등 전기전자 종목 중심으로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 하락 압력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시가총액(시총) 상위권에서 카카오(-4.88%), LG에너지솔루션(-3.69%), SK하이닉스(-3.10%), LG전자(-3.07%), 네이버(NAVER)(-3.04%), 카카오뱅크(-2.81%) 등 기술 및 성장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우리금융지주(2.37%)와 POSCO홀딩스(1.50%), SK텔레콤(1.49%) 등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서비스업(-2.37%), 전기·전자(-1.17%), 섬유·의복(-0.93%) 등은 하락했고 통신업(1.04%), 의료정밀(0.77%), 철강 및 금속(0.63%)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1포인트(0.01%) 오른 772.55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내린 771.50으로 출발해 오전 장중 760대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지만 점점 하락 폭을 줄여 오후 들어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58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억원, 3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특히 에코프로비엠(4.75%), 에코프로(4.68%), 경영권 분쟁 중인 에스엠(1.1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6%), 펄어비스(-2.67%), 스튜디오드래곤(-2.46%)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3천240억원, 9조4천7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주인 반도체 관련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아진엑스텍 에이디칩스 시그네틱스 아이텍 앤씨앤 지니틱스 어보브반도체 네패스 다믈멀티미디어 아나패스 오디텍 디아이 DB하이텍 테스나 네패스아크 실리콘웍스 알파홀딩스 라닉스 SFA반도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테크윙 아이에이 하나마이크론 아이앤씨 텔레칩스 코아시아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