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18일 시간외 매매에서 성창오토텍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성창오토텍 주가는 종가보다 5.78% 오른 897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성창오토텍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7309주이다.

성창오토텍은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입해 연간 144만대 전기차를 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총 21조원을 투자한다. 또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44만대까지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2030년 전기차 323만대의 판매량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약 12%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목표다.

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대형 투자 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투자 분야에는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연관 신사업 모색 등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우선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함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협력사와 함께 국내 기술 개발도 활성화한다.

전기차 보급의 핵심 기반인 전기차 충전 솔루션, 고객 서비스 등 인프라 부문도 투자 항목이다.

가장 눈에 띄고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전기 PBV 전용공장 신설이다. 기아는 수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내년 상반기 약 6만6천㎡(약 2만평) 부지에서 착공에 들어가며,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 능력은 양산 시작 시점에 연간 10만대이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공장은 미래 혁신 제조기술을 대거 적용하고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장으로 구축된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디지털 제조 시스템 등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이포레스트'(E-FOREST) 기술로 효율화·지능화도 추구한다.

OEM(주문자생산방식) 납품을 주로 하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인 성창오토텍의 주요 생산품은 인버터와 차량용 에어컨 필터 등 자동차 공조 부품이다. 성창오토텍은 국내 최초로 전동 컴프레서용 인버터를 만들었다. 인버터는 모터를 구동하고 제어하는 부품으로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 장치다. 아이오닉에 들어가는 인버터도 성창오토텍이 공급했다.

성창오토텍은 2004년 미국 현지법인 SCA Inc 설립한 후 알라바마주(州)에 공장을 설림해 현대차그룹 1차 협력업체 승인을 받아 공조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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