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를 포함해 전역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소폭 하락했다.

[핀포인트뉴스 이경선 기자] 대장 비트코인 급등에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부터 질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를 따라 100% 넘게 폭등하는 알트코인들이 속출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을 말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2600만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FTX 파산 사태 이후 두 달만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한 달 내내 2100만원대에 머물며 박스권 장세를 연출해왔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이전 가격대를 회복하자 주요 알트코인들도 따라 랠리 중이다. 16일 오전 웨이브릿지 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가상자산 10개 종목 종합지수(CMX10)는 올해 들어 23.76% 올랐다.

이날 오전 6시 16분 현재 비트코인은 2639만원, 이더리움 197만원, 솔라나 2만 9320원, 샌드박스 870원, 도지코인 104원, 크레딧코인 712원에 거래되고 있다.

16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 1위는 '세럼'이 차지했다. 세럼은 전달 대비 148.75% 상승했으며, 같은 날 전주 대비로도 126.42% 올랐다. 세럼은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가 만든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토큰이자 거래 수수료에 사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이다.

또 다른 FTX 관련 코인인 솔라나 역시 이번 상승장을 주도했다. 앞서 솔라나는 지난 6일 전주 대비 4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급등세를 이어가며 업비트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 4위(74.86%)를 차지했다. 솔라나는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의 투자를 받으며 관련 코인으로 분류됐다.

이 밖에 디센트럴랜드(MANA)와 앱토스(APT)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 2위(97.07%)와 3위(84.88%)를 각각 차지했다.

디센트럴랜드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자 대표적인 '메타버스' 테마 코인으로 꼽힌다. 최근 개최한 'CES 2023'에서 메타버스가 주요 키워드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받자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프로필과 아바타 기능 등의 도입을 공개한 것 역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구 페이스북) 코인으로 유명해진 앱토스(APT) 역시 지난주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한국에서 올해 로드맵을 발표한 뒤 업비트에서 무려 30% 넘게 폭등했으며, 현재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앱토스 거래량 1위는 업비트 원화 마켓(32.27%)으로, 지난주 1위였던 바이낸스 USDT 마켓(20.31%)은 2위로 밀린 상태다.

비트코인 관련주인 우리기술투자 비덴트 위지트 다날 등도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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