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접종을 받았어도 재감염 시 위험도 증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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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최필승 기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첫 번째 감염보다는 재감여 시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입원 및 심각한 건강 문제의 위험은 백신 접종 상태에 관계없이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보다 재감염될 때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야드 알 알리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박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재감염은 급성 결과와 장기간의 코로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2020년 3월 1일부터 2022년 4월 6일까지 SARS-CoV-2 1회 감염 환자 44만3588명, 2회 이상의 감염 환자 4만0947명, 비감염자 530만 명을 대상으로 미국 재향 군인국(VA)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재감염된 환자는 코로나19에 한 번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발표된 보고서 에 따르면, 그들은 폐, 심장, 혈액, 신장, 당뇨병, 정신 건강, 뼈와 근육, 신경계 장애 문제에 대한 높은 위험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 알리 연구책임자는 "이전 감염이 있고 예방 접종을 받았더라도(이전 감염과 백신으로부터 이중 면역이 있음을 의미) 여전히 재감염 시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말했다.

반복 감염이 있는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한 번만 감염된 환자보다 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3배 이상, 심장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3배, 신경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60% 더 높았다.

또 높은 위험 기간은 재감염 후 첫 달에 가장 두드러졌지만 6개월 후에도 여전했다.

연구원들은 델타, 오미크론 및 BA.5와 같은 코로나19 변이의 차이를 고려한 후에도 감염 건수에 따라 반복 감염의 누적 위험과 부담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감염병 역학자 셀린 가운더 박사는 "사람들이 면역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겨울엔 개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훨씬 활발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동안 12월마다 코로나19가 유행했듯이 올해도 12월 유행이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BA.5형이 88.3%로 우세종을 차지하는 있다. 이 외에도 오미크론의 세부계통 변이인 BF.7형 2.2%, BQ.1.1형이 1.5%로 다양한 변이가 나오고 있다. 

유럽의 경우 내년 1월에 BQ.1 변이가 90% 이상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방역당국은 접종률이 저조한 오미크론 BA.1과 BA.5에 대응하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오미크론 하위 변위 중 BA.1 기반 모더나 백신, 화이자의 BA.1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으며 14일부터는 BA.4/5 기반 화이자 2가 백신 접종도 시작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은 동절기 백신에 포함돼 노바백스 백신과 함께 동절기 백신 접종에서 보조적으로 활용된다.

국내 식품의약처로부터 임상승인을 받아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큐라티스, 아이진, 에스티팜 등이 있다.

한편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확진 후 후유증이 두 달 이상 지속되는 '롱코비드(Long Covid)'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보훈병원 연구팀은 의학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팍스로비드가 롱코비드를 앓을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지 5일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롱코비드를 겪을 확률이 26% 줄어든다는 결과다.

세계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가 선점하고 있다. 여기에 일동제약과 시오노기제약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경구치료제 'S-217622'(조코바)가 승인시 경쟁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경구용 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투약을 진행 중인 회사는 일동제약 외에 현대바이오와 제넨셀, 신풍제약, 동화약품 등이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이뮨메드, 녹십자웰빙,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아미코젠파마, 샤페론, 현대바이오, 비엘, 에이피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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