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이익 155억...컨센서스 대비 22%↓
블랙핑크 월드투어·트레저 아레나투어로 하반기 이익 성장 기대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핵심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목표가를 낮췄다. 사진은 블랙핑크가 지난달 25∼26(현지시간)일 미국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북미 첫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핵심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목표가를 낮췄다. 사진은 블랙핑크가 지난달 25∼26(현지시간)일 미국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북미 첫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핀포인트뉴스 양민호 기자] 증권가는 11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핵심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너무 높고 내년 재계약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이날 하나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7만 3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13% 하향 조정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는 한국투자증권(7만 5000원→6만 5000원), 유안타증권(8만원→7만 1000원), 유진투자증권(7만 8000원→6만 5000원), 한화투자증권(8만 1000원→6만 9000원), 하이투자증권(7만 3000원→6만 5000원) 등 증권사들도 일제히 낮췄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55억 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46억 6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3.4% 늘었다. 매출액은 컨센서스(1204억원)대비 5% 하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00억원)대비 22% 떨어진 수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빅뱅과 블랙핑크의 동반 재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관련 불확실성을 회피하고 있고, 모두 재계약이 된다 하더라도 몇 년간 부재한 빅뱅의 투어 활동 매출 기여전까지는 블랙핑크의 메가 IP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빅뱅의 투어 활동이든, 아니면 거의 예외 없이 가파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신인 걸그룹의 데뷔든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이라고 부연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시장 지배력은 아직 블랙핑크에 한정돼 있고 트레저의 북미 진출은 아직 발표된 바 없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효과가 더딘 만큼 엔터 산업 평균 목표 밸류에이션을 6% 할인해 적용한다"고 밝혔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정상에 올랐다고 할 수 있는 블랙핑크의 지표들이 우수하고, 트레저의 일본 지역 팬덤 확장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전히 '그 이후'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멀티플 및 주당순이익(EPS) 상향을 위해서는 트레저의 일본 '외'까지의 지역 확장과 더불어 신규 IP의 국내외 론칭이 성공할 수있다는 확신이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4분기 이후 블랙핑크의 늘어난 월드투어와 트레저 아레나 투어로 하반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앨범 판매량으로 증명된 팬덤을 바탕으로 블랙핑크는 총 45회의 월드 투어를 진행 중"이라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에 진행했던 34회보다 증가한 수치이며, 블랙핑크의 IP 가치가 높아진 만큼 해외 투어 개런티 금액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블랙핑크 MD 서프라이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으며, 모객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2022년 대비 2023년 블랙핑크투어 규모는 2배 이상"이라며 "최근 앨범 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일본에서 아이콘 전성기 수준의 모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는 트레저의 실적 기여가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전 11시 4분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1.45% 오른 4만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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