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발행어음 특판 진행중...KB증권, 업계 최초 연 6% 출시
중도 해지 시 불이익 주의해야

 

최근 은행 예금으로의 이동하는 이른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놓는 고금리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은행 예금으로의 이동하는 이른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놓는 고금리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핀포인트뉴스 양민호 기자] 최근 은행 예금으로의 이동하는 이른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놓는 고금리 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업계 최초로 1년 약정 시 연 6% 수익률(세전)을 주는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KB증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다른 금융기관 자산을 연결한 고객이 참여할 수 있다. 가입은 1인당 최대 1000만 원 한도로 가능하며 선착순 판매다.

발행어음은 종합금융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년 이내의 만기 및 약정수익률로 '회사가 발행한 어음'을 말한다. 발행사가 직접 발행하고 원리금을 지급한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큼 현재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4개사만이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은행,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과는 달리 별다른 가입 조건이 없어 투자하기 편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만기는 1년 이내로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최대 4~5%대의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 토스뱅크를 통해 판매하는 1년 만기형 발행어음 특판 상품의 금리를 5.7%(세전 기준)까지 올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1년 만기 발행어음의 금리를 기존 연 4.1%에서 5.05%로 인상했다.  NH투자증권은 1년 만기 4.50% 금리 상품을 내놓았다.

이 같은 발행어음의 금리가 상승한 배경에는 기준금리의 인상에 따른 예적금 쏠림 현상에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10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252조 1000억 원으로 9월 말보다 6조 8000억 원 늘었다. 이에 증권사들은 특판 상품 등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입장에선 자금 조달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고, 고객입장에선 발행하는 증권사 자체의 신용으로 판매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증권사가 지급불능에 빠지지 않는 이상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라며 “예금에 비해 금리가 비교적 높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은 없는지를 확인 한 후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일단 발행주체의 신용등급이 은행보다 낮고,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1년 단기간 상품이지만, 기간을 정하고 운용하는 상품이기때문에 중도 인출을 하게 되면 수수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각 증권사의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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