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이경선 기자] 국내 증시가 긴축 우려에 따른 큰 폭의 하락을 딛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이차전지·자동차 대형주들이 앞으로 반등 랠리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58%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수익률(6.7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스피 시총 대형주들은 이달 들어서도 코스피 대비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대형주 평균 수익률은 3.15%로 코스피 상승률(1.60%)을 1.55%포인트 웃돌았다.

대형주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점차 우려가 줄어들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반적으로 온기가 도는 중이다.

특히 이차전지 종목들이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으로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종목들은 지난달 이후 빠르게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초 이후 20.22% 뛰었고 삼성SDI는 12.41% 올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예상 매출액을 22조원으로 상향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8월 수립한 전망치(19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을 높여잡은 것이다. 또 예상 투자금액(Capex)도 기존 6조3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형주들도 지난 2분기 호실적을 내며 기대감을 키우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2.18% 늘어났다. 매출은 21.25% 증가해 7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매출이 14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반기 실적은 업황 둔화 우려에 따라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의 28%를 차지하는 낸드 부문은 하반기 20% 이상 가격이 하락해도 원가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률 20% 이상 유지될 것"이라며 "4분기 적자전환이 예상되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주가를 압박했던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하고 임금단체협상 타결 등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305대, 해외 26만9694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32만6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국내 5만1355대, 해외 20만6548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5만8000대를 판매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신뢰성 있는 중장기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 개선,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종의 성공적 론칭, 미국내 전기차 현지 생산 체제 구축 등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구조적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증시 2차전지 관련주는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웰크론한텍 넥스트아이 솔루스첨단소재 삼아알미늄 신성델타테크 엔시스 씨노텍 포스코케미칼 솔브레인 금양 천보 에코프로비엠 동화기업 대주전자재료 피엔티 서원인텍 등이 거론된다.

시스템 반도체 관련주는 아진엑스텍 에이디칩스 시그네틱스 아이텍 앤씨앤 지니틱스 어보브반도체 네패스 다믈멀티미디어 아나패스 오디텍 디아이 DB하이텍 테스나 네패스아크 실리콘웍스 알파홀딩스 라닉스 SFA반도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테크윙 아이에이 하나마이크론 아이앤씨 텔레칩스 코아시아 리노공업 한미반도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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