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쉬 제공)
(사진=언스플래쉬 제공)

[핀포인트뉴스 최희우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나스닥 지수 하락 등이 이어지며 글로벌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대장주들이 크게 떨어지면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웹3.0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웹 3.0이란 온라인 서비스의 세대 구분을 뜻하는 용어로 정보의 양방향 제공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데이터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를 말한다. 

웹 1.0은 웹페이지에서 단방향으로 정보를 제공받는 시대, 웹 2.0는 중앙화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급받음과 동시에 사용자도 정보를 제공하는 시대를 의미한다.

즉, 웹 3.0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 소유권을 개인이 통제하는 탈중앙화 지능형 웹 서비스로 가상자산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환경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P2E(돈버는게임, Play To Earn)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엑시 인피니티, NFT 콜렉션을 제작하는 유가랩스, 걷거나 뛰면 토큰을 주는 M2E(Move To Earn) 피트니스 앱인 스테픈고 같은 서비스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상자산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엑시인피니티 및 스테픈 같은 웹3.0 서비스들 사용자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엑시인피니티 하루 사용자수는 지난해 11월 27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엑시 인피니티 사용자 수도 줄었다. 지난 4일 기준 36만8456명 수준으로 작년 11월 대비 86% 하락했다. 

하루 얼마를 걷고 뛰는지에 따라 그린 사토시(Green Satoshi)라는 토큰을 벌 수 있게 해주는 피트니스 앱인 스테픈(StepN)도 엑시 인피니티와 유사한 상황해 처해 있다. 

스테픈은 사용자들이 NFT를 사면 토큰을 벌 수 있는 구조다. 올해 초만해도 스테픈에는 사용자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듄 어낼리틱스를 보면 최근 2개월 간 토큰 가격이 급락하면서 5월과 6월 사이에서 스테픈 사용자수는 30% 이상 감소했다.

NFT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유가랩스의 경우 아더사이드(Otherside) NFT 최저 가격은 출시 이후 70% 이상 하락했다.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시(OpenSea)도 6월 거래 규모가 6억9700만달러 수준을 기록, 1월 49억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은 웹3.0 회사들이 내세우는 토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평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현재 웹 3.0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웹2.0 역시 초반 정보기술(IT) 버블을 거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웹3.0도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 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웹3.0이 실제 사업 가치 등이 검증되기 전까진 맹목적인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온전히 사용자에게 부여해 콘텐츠 제공자가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3.0 서비스가 상용화될려면 좀 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며 "서비스가 대중화되고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가 확대되면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기업들이 앞으로 사용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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