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겨자 생산국 겨자 수확량 반으로 줄어..."전례 없는 부족 사태"
국내 패스트푸드업계 "머스터드 소스 물량 충분히 확보"

KFC는 지난 4월 타워스태커 버거를 출시했다. 타워스태커는 크고 두툼한 치킨 필렛을 2장 쌓아올려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버거다. 페퍼드레싱, 사우전아일랜드, 스모키머스타드로 구성된 소스 3종이 어우러졌다.
KFC는 지난 4월 타워스태커 버거를 출시했다. 타워스태커는 크고 두툼한 치킨 필렛을 2장 쌓아올려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버거다. 페퍼드레싱, 사우전아일랜드, 스모키머스타드로 구성된 소스 3종이 어우러졌다.

[핀포인트뉴스 김선주 기자] 주재료인 겨자 수급이 어려워지자 소비자들은 국내 패스트푸드점 식탁에서 머스터드 소스가 사라질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 CBC가 이번 여름부터 머스터드 소스의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대 겨자 생산국인 캐나다가 이상기후로 심각한 가뭄을 겪으면서 겨자 수확량은 2020년 135kt에 비해 2021년 71kt으로 절반 정도 줄었다. 

프랑스 머스터드 소스 업체인 르네 디종에서는 이미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르네 디종 관계자는 "겨자 종자의 가격이 서너 배 올랐고 곧 다섯 배 이상 오를 것이다"며 "전례 없는 부족 사태"라고 현지 매체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의 품귀현상을 시작으로 국내 패스트푸드 식탁까지 이 여파가 이어질지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겨자 부족 사태에 국내에서도 머스터드 소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양상추 없는 버거가 제공됐던 것처럼 머스터드 소스 없이 음식이 제공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패스트푸드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 사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KFC 관계자는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킨과 버거를 취급하는 KFC는 머스터드 소스가 많이 활용된다. KFC 타워 스태커 치킨버거에는 스모키머스터드 소스가 들어가고, 치킨과 함께 찍어 먹는 소스로 1회용 머스터드 소스가 제공되지만 공급에 차질이 없다는 답변이다.

빽보이피자 관계자는 "협력업체를 통해 미리 소스 제품에 대한 공급망을 확보해 두고 있으나 현재 시장 상황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버거킹, 피자헛은 머스터드 소스의 활용 범위가 적어 타격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한파에 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양상추 품귀 현상으로 패스트푸드점에서 양상추 없는 햄버거가 제공돼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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