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수현 기자] 지난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코바이오메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2% 하락한 1만4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해외 입국자가 아닌 자국내 감염자가 등장하는 사례역시 늘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20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주 마리카시에 거주 중인 20대 남성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사례는 해외여행하지 않은 시민이 브라질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을 사례로 최근에 외국인을 접촉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전파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이어서 브라질 보건부는 전날까지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8명, 의심 사례는 6건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레바논에서 첫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근 국외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돼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그의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기존 두창 백신으로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에 노출된지 4일 이내에만 접종하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 백신을 투여하는 '포위접종(ring vaccination)'으로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부작용 위험이 크고 까다로운 접종 방식을 사용하는 1세대와 2세대 두창 백신만 보유하고 있어 정부는 3세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지난 7일 밝히기도 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전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시도포비어, 브린시도포비어, 테코비리마트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지만 국내에는 거의 비축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에 대비해 7월 중 약 5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먹는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를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학계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향후 현대바이오는는 FDA에 CP-COV03의 동물실험 결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단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원숭이두창 PCR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 질병관리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정부의 공급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HK이노엔이 2009년 개발한 천연두 백신은 2세대 백신으로,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됐고, 해당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 두창 예방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파미셀은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 중간체를 독점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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