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수현 기자] 지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92% 하락한 1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보건당국에 주의할 것으로 요청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의 지난 17일 데이터에 따르면 15일 기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2021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데 이어 열흘 만에 확진자 수가 2배가 된 것이다.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지역 밖에서 발생한지 40여일 만에 확진자가 2000명을 넘고 발생 국가는 38개국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WHO도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이 가장 많은 525명의 확진자를 보고했고 스페인(313명), 독일(247명), 포르투갈(241명), 캐나다(158명), 프랑스(125명), 미국(84명), 네덜란드(8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이 발병 규모는 진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퍼질수록 도달(확산) 범위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WHO는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원숭이두창에 확산에 따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기존 두창 백신으로 85% 정도의 예방 효과가 있고, 바이러스에 노출된지 4일 이내에만 접종하면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를 찾아내 백신을 투여하는 '포위접종(ring vaccination)'으로 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부작용 위험이 크고 까다로운 접종 방식을 사용하는 1세대와 2세대 두창 백신만 보유하고 있어 정부는 3세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지난 7일 밝히기도 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전용으로 개발된 치료제는 없다. 시도포비어, 브린시도포비어, 테코비리마트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법이 있지만 국내에는 거의 비축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 국내 발생에 대비해 7월 중 약 500명분의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현대바이오는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먹는 항바이러스제로 개발한 'CP-COV03'를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패스트 트랙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바이오는 CP-COV03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학계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향후 현대바이오는는 FDA에 CP-COV03의 동물실험 결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단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미코바이오메드가 원숭이두창 PCR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 질병관리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정부의 공급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HK이노엔이 2009년 개발한 천연두 백신은 2세대 백신으로, 생물 테러 등 공중보건위기 대응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승인됐고, 해당 천연두 백신을 원숭이 두창 예방 적응증으로 확대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

파미셀은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 중간체를 독점 공급 중이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원숭이두창 PCR 진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지난 2019년 질병관리청과 함께 원숭이두창 등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출원하고, 지난해 1월 5일자로 등록을 마쳤다. 

미코바이오메드는 정부의 공급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제품 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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