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17일 시간외 매매에서 이엠넷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엠넷 주가는 종가보다 10.00% 오른 638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이엠넷의 시간외 거래량은 2006주이다.

지난 16일 이엠넷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매출액 107억원(전년비 -10.1%), 영업이익 21억원(-43.2%), 순이익 19억원(-34.5%)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지난달 이엠넷에 대해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봤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주가는 8900원을 제시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데이터 트래픽 증가에 따라 온라인광고 산업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미디어투자 관리 전문 업체인 그룹엠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글로벌 광고 집행비가 900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특히 디지털 광고 집행비는 35%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엠넷은 퍼블리셔 5대 매체와 파트너 계약을 맺고 있는 국내 디지털 광고 누적 광고 취급액 1위 업체로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엠넷은 200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온라인 광고 대행사로 201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주요 사업은 광고주로부터 광고비를 위임 받아 검색 광고(SA, Search Advertisement), 디스플레이 광고(DA, Display Advertisement)등을 진행하고 성과에 따른 수수료를 매출로 인식하는 ‘온라인 광고 대행’이다. 이 회사의 광고 취급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이버 관련 광고 취급액은 2016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21년 1000억원을 넘어섰으며 구글, 카카오, 페이스북에서도 2017년 대비 두배 이상 광고 취급액이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는 국내 에이전시 중 유일하게 Naver, Kakao, Google Premier Partner, Facebook Marketing Partner, CRITEO의 메이저 미디어 매체와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맺고 있어 향후에도 안정적인 광고 인벤토리 확보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튜브, OTT 등의 온라인 매체 성장은 이미 수년간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고성장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들의 인터넷 이용 시간 증가에 따라 기업들 역시 마케팅에 있어 적극적으로 온라인 광고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이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총 광고비는 2020년 대비 20.4% 증가한 13조 988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디지털 광고 시장은 31.5% 성장해 시장 점유율 과반을 돌파하며 사상 첫 시장 규모 7조원을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은 2022년 디지털 광고 집행금이 전년 대비13.4%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지속되는 온라인 광고 시장 성장에 따라 동사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또한 ‘코마스인터랙티브’ 인수와 자회사 더브록스 출범으로 영상 마케팅 역량 강화와 이커머스 신사업 부문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이엠넷 재팬의 지분 매각 통해 소프트뱅크와 자본제휴를 통한 향후 해외사업 개척도 호재라는 판단이다.

앞서 이엠넷은 2021년 6월 소프트뱅크와의 자본제휴를 통해 자회사 이엠넷 재팬 주식 78만5000주를 184억원에 양도했다. 양도후 지분율은 21.02%이며 기존 최대주주 지위를 소프트뱅크에 넘겨주고 이엠넷 재팬의 2대 주주가 된 것이다.

이 연구원은 “이엠넷 재팬과의 관계가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됨에 따라 동사 연결 경영실적 중 약 30%를 차지하던 이엠넷 재팬의 경영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되는 점은 아쉽다”며 “하지만 소프트뱅크와 적극적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동사의 향후 해외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한국과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장 겨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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