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 김성기 기자] 16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엠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에스엠 주가는 종가보다 4.73% 오른 6만4200원에 시간외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6만4899주이다.

이날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이 호실적을 발표하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에스엠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7% 늘어난 192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의 매출액은 9.9% 늘어난 1694억 원, 순이익은 170.6% 증가한 27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엠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자 매각 금액이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스엠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CJ ENM과 카카오가 꼽히고 있는 가운데, SM이 사업적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CJ ENM은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 및 사업 시너지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해 기대감을 일으켰으나, 사실상 협상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 조율 단계에서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유력 후보자는 카카오라는 것이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카카오는 지난 3월에도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설에 또다시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지난해 이수만 프로듀서와 접촉하는 등 SM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드러내 왔다. SM엔터테인먼트와 CJ 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자,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지분 인수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입장에선 콘텐츠와 그에 따른 수익성도 포기할 수 없다. 카카오가 SM 지분을 인수하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서 '네이버-하이브', '카카오-SM엔터' 연합이 구축된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연예기획사 시장 내 20% 점유율을 확보해 하이브에 이어 2위 사업자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가온차트 기준 음반 판매량을 보면 1위는 SM소속인 NCT드림으로 324만 장을 기록했고, 2위는 하이브 소속 방탄소년단이 238만 장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아티스트를 기준으로 봐도 SM 소속인 NCT드림과 엑소가 546만 장으로 하이브 소속인 방탄소년단과 세븐틴 등을 합친 471만 장을 앞서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음반보다 단가가 높은 온라인 콘서트나 팬미팅에서도 SM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유료 온라인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를 브이라이브를 통해 선보이면서 큰 수익을 거뒀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중단된 국내외 투어 등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 된다면 수익성은 더 높아진다.

소속 아티스트들을 지지하는 팬덤 역시 여전히 굳건하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디어유의 버블 등을 통해 올해 2분기에 매출 95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을 보면 이들의 팬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짐작 가능하다. 여기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콘텐츠 확장성 등 콘텐츠의 미래 가치도 높게 평가된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21일 공시를 통해 "사업제휴 및 지분투자 관련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 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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