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테라 제공) 
(사진=테라 제공) 

[핀포인트뉴스 강주현 기자] 루나, 테라USD 개발사 테라폼랩스가 국내 법인을 해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루나 먹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라폼랩스는 지난 4월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부산에 위치한 국내 법인 해산을 결정했다. 단, 싱가포르에 위치한 테라폼랩스 본사는 여전히 운영 중이다.

그러나 국내 법인이 폐쇄됐다는 사실에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루나와 테라USD가 먹튀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는 테더, USD코인 등과 달리 담보가 없다. 테라USD는 1달러라는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토큰을 소각하거나 투자자에 의존한다. 테라USD가 발행될 때마다 테라 루나에서 1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 소각된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만일 테라USD의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투자자들은 테라USD를 소각하거나 루나에서 1달러와 교환해 테라USD 유통을 중단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테라USD 토큰 공급량이 줄어 토큰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테라USD 가격이 1달러를 초과하면 투자자들이 테라USD에서 1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루나를 소각한다. 이에 토큰 공급량은 늘고 가격은 떨어지게 된다.

지난 8일 1달러 연동이 깨진 이후 테라USD와 루나는 연이어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9위였던 루나는 43위까지 떨어지며 하루에 시가총액이 약 4조 원 이상 증발했다.  

급격한 시세변동에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모두 루나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라 가격 안정화 매커니즘은 테라USD 공급량의 10%를 흡수하고 있지만, 동시에 많은 스테이블코인을 동시에 흡수하는 비용이 늘어나 온체인 스왑 스프레드가 40%로 늘어 루나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량을 흡수하는 페깅 매커니즘을 보완책을 제시한다"며 "첫째, 제안 1164를 통해 기본 풀을 5000만 SDR에서 1억 SDR로 늘리고 풀리커버리블록을 36에서 18로 줄여 발행 용량을 2억 9300만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늘릴 것이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는 이렇게 하면 테라USD 공급량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권 대표는 "생태계 외부의 자본을 더 투입해 테라USD의 과잉 공급량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테라USD 1달러 페깅 복원을 위해 테라 기반 최대 디파이 프로토콜 앵커프로토콜은 최저 금리를 3.5%, 최고 예금 금리를 5.5%로 하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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