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유튜브 채널 등서 아이오닉5 호평..."세계 톱레벨"
일부 매체에선 충전 및 정비 인프라 우려
日 네티즌들은 "노 재팬 입장 확실히 해야" 비판
현대차, 지난달 일본 진출 공식화...올 5월부터 판매 시작할 듯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홈페이지

 

[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일본 재진출에 나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넥쏘가 현지에서 상반된 반응을 얻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5월부터 전용 전기자동차(EV)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일본 시장 판매를 시작한다.

몇몇 일본 자동차 리뷰 유튜버들도 차량을 시승하며 평가를 내놨다.

일본 유튜브 채널  'E-CarLife with 五味やすたか' 영상 캡처
일본 유튜브 채널  'E-CarLife with 五味やすたか' 영상 캡처

 

구독자 43만6000명의 일본 유튜브 채널 'E-CarLife with 五味やすたか'의 고미 야스타카는 지난달 16일 올린 아이오닉5 시승기에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완성도"라며 "일본 브랜드들도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구독자 39만8000명의 'LOVECARS!TV!'에서도 호평을 내놨다. 이 채널에서는 "하드웨어는 무조건 세계 톱레벨이다. 소음, 승차감 모두 유럽차에 뒤쳐지는 게 하나도 없다"며 "아이오닉5를 시승한 뒤 앞으로 나올 일본 전기차도 시승할텐데 꽤 불안하다"고 했다.

다만 일부 매체들과 일본 네티즌들은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차 넥쏘. 사진=현대차
현대차 넥쏘. 사진=현대차

 

일본 자동차 전문 매체인 'WEB CARTOP'에서는 넥쏘에 대해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향후 대응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아이오닉5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주면서도 "현대차의 유지보수 서비스가 현재는 일본 수도권에만 국한돼있다"며 우려했다.

시민들 반응은 더 과격하다. 위 채널 영상들과 매체 시승기 등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의 반일 기조 등을 언급하며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일본 네티즌은 "차 성능은 차치하고라도 현대차가 회사 방침으로 (문재인 정부의) 노 재팬에 대해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했고, 다른 네티즌은 "이런 소개를 왜 하는 건가. 일본인들은 이웃의 행동에 대한 분노도 느끼지 않는다는 건가"라 꼬집었다. 다만 차량 자체에 대해서는 "일본 브랜드의 전기차 개발 지연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며 긍정 평가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본 매체의 아이오닉5, 넥쏘 시승기에 달린 현지 네티즌 댓글들
일본 매체의 아이오닉5, 넥쏘 시승기에 달린 현지 네티즌 댓글들

 

일본 시장은 혼다와 토요타 등 자국 브랜드의 충성도가 높은 시장으로, 일본 브랜드의 순수 전기차가 본격 출시되지 않은만큼 전기차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낮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은 그동안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 전세계 각국 탄소중립 관련 규제와 타 완성차 브랜드 움직임에 발맞춰 전동화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8년간 판매량이 1만5000여대에 그치는 등 부진으로 2009년 사업을 접은 뒤 13년 만이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자동차(EV) 아이오닉5와 수소연료전지차 넥쏘를 일본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판매가는 아이오닉5가 479만 엔(약 5000만 원), 넥쏘가 776만8300엔(약 8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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